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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와이로 떠나는 바캉스, “훌라훌라”
    이번주의 맛집/VACANCE! 2020. 6. 18. 09:29

     

     

     

     

     무더운 여름, 광활한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지는 곳을 찾아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이번 주는 코로나 때문에 갈 수 없는 여행을 대신해 망원동의 작은 하와이바캉스를 나섰다. 우리가 찾은 곳은 망원동 골목에 위치한 ‘훌라훌라’라는 하와이안 음식점이었다. 가게로 들어서면 ‘ALOHA’라고 적힌 네온사인이 우리를 반긴다. 그리고 벽에 그려진 커다란 이파리가 바캉스의 느낌을 더해준다.

     

     

     

     음식이 나오면 사장님이 맛있게 먹는 방법을 직접 설명해 주신다. 센스 넘치고 친절하시다. 칠리 쉬림프, 함바그,연어 포케,타코 라이스,그리고 빅 웨이브 생맥주를 한 잔씩 주문했다. 음식에 들어간 재료들의 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비주얼이다. 하와이안 음식답게 식용 꽃으로 데코레이션도 되어 있었다. (맛이 어떨까 싶어 하나 먹어봤는데 그냥 딱 풀 맛이었다.)

     

     

     

     

     훌라훌라의 대표 메뉴인 칠리 쉬림프! 빵 위에 갈릭소스와 새우, 콘샐러드를 얹어 한 입 베어 물었다. 칠리소스의 매콤한 맛과 콘샐러드의 새콤달콤한 맛이 잘 어울렸다. 새우만 먹을 때는 약간 맵다고 느꼈는데, 갈릭소스와 콘샐러드가 매운맛을 잡아주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맛을 냈다. 그리고 새우가 통통하게 살이 올라있어서 진한 새우의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었다. 곁들여진 웨지감자는 튀김처럼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자로 꽉 찬 속을 자랑했다. 지금까지 먹어본 웨지감자 중 최고라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였다.

     

     

     

     직접 만든 데미그라스 소스로 요리한 함바그 스테이크. 그 위에 올라간 계란 노른자를 톡 터뜨린다. 노란 옷을 입은 스테이크를 소스에 푹 담갔다가 밥과 함께 먹는다. 달달하면서 조금 매콤한 맛이 나는 소스가 밥과 아주 잘 어울렸다. 씹을수록 입 안을 가득 채우는 함바그의 육즙 또한 환상적이었다. 각종 구운 야채, 아보카도를 올려 먹으면 더욱 풍부한 맛을 체험할 수 있다. (의외의 발견을 했는데, 데미그라스 소스와 칠리소스를 섞어 먹으면 엄청 맛있었다! 이 조합으로 밥을 몇 숟가락이나 먹었는지 모른다.)

     

     

     

     

     포케는 하와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로컬푸드다. 직접 만든 랜치 소스와 채소, 연어를 섞어 먹는다. 샐러드처럼 그냥 먹어도 좋고, 빵이나 밥 위에 올려 먹어도 좋다. 형형색색의 채소들과 붉은 살이 빛나는 연어! 맛있을 수밖에 없는 조합이다. 시원하고 달달한 채소가 적당히 기름진 연어의 맛을 살리는데, 마치 채소의 바다를 헤엄치는 연어를 만난 것 같았다. 그리고 랜치 소스의 새콤한 맛이 연어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채소와 연어의 맛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다른 요리들의 소스가 상대적으로 강하다 보니, 연어 포케의 산뜻함이 전체적인 맛의 균형을 이루었다.

     

     

     

     타코 라이스는 멕시칸 음식 타코의 재료를 밥에 얹어 먹는 요리이다. 잘게 다진 고기와 야채가 가득한 밥 위에 함바그처럼 노른자를 터뜨려 입으로 쏙 넣었다. 살사 소스의 달달하게 매콤한 맛이 멕시칸 치즈와 만나 단짠의 조화를 마음껏 뽐냈다. 특히 함께 올라간 토마토가 타코 라이스와 굉장히 잘 어울렸다. 자칫하면 짜게 느껴질 수 있는 요리에서 신선한 토마토가 맛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네 종류의 요리 중 가장 맛있게 먹었다.)

     

     

     

     

     빅 웨이브 생맥주는 하와이에서 어디를 가든 만날 수 있는 유명한 맥주라고 한다. 향긋하고 가벼운 골든 에일로, 매콤하고 짭짤한 요리에 안성맞춤이다. 처음 마셔보는 맥주였는데 (하와이에서 유명하다는 말을 들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머리에 꽃을 달고 살랑살랑 춤을 추는 하와이의 이미지가 떠오를 정도로 잘 어울리는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시간 동안 훌라훌라에서 즐긴 바캉스는 정말 최고였다! 아직 하와이에 실제로 가보지는 못했지만, 음식만으로 하와이의 매력에 푹 빠질 것만 같았다. 함께 제공되는 밥은 리필이 가능하고, 필요하면 볶음김치도 주신다. 버거류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점심때 재료가 모두 소진되었다고 해서 아쉽게 맛보지 못했다. 다음번에 점심 식사를 하러 다시 방문해야겠다.

     

     

    한여름 더위를 식혀줄 바캉스를 떠나고 싶다면 망원동의 하와이, 훌라훌라로 오라!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 10길 4, 훌라훌라

     

      Editor. 둥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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