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경희대 2편 : '양귀비' 와 '빅 문'
    대학가 맛집 2020. 6. 13. 12:00

     

     

     저번 글에서는 경희대 근처의 ‘밥집’을 소개했다면, 이번 글에서는 카페와 술집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사실 대학을 다니다 보면 밥집을 갈 일도 많지만 근처의 카페와 술집을 갈 일도 무척 많다. 오프라인 개강을 하게 되면 공강 시간을 보내기 위해 카페를 많이 찾게 되고, 개강총회부터 각종 뒤풀이까지 술을 마실 일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유명한 프랜차이즈 카페와 술집은 학교 정문과 가까이 위치해있고, 누구나 찾기 쉽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학교와 조금은 떨어진, 왁자지껄 하지 않은 장소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3. 카페 양귀비

     

     

     

     

     대학생들이 학교 근처의 카페를 찾는 이유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 하는 것은 ‘과제를 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하지만 가끔은 ‘강의-카페-강의’의 반복적인 일상에서 탈출해 예쁜 공간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 질 때가 있다. 학교 앞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과제하러 들어오라고 나를 유혹하지만 시간과 에너지를 조금 더 투자해 발걸음을 옮겨본다.

     

     

     

     

     

     

     

     경희대에서 외대 쪽으로 조금 걷다보면 가는 길목에 이 카페가 보인다. 학생들이 많이 찾는 카페답게 인테리어도 젊고 감각적이다. 무엇보다 이 카페의 대표 메뉴인 수플레가 내가 가까운 카페들을 뿌리치고 이 곳을 찾는 이유이다. 카페들의 흔한 케이크 같은 디저트가 아닌 수플레는 대학생들을 유혹하기에 딱인 디저트이다. 수플레는 비린내가 나지 않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음료는 특별함은 없지만 호불호 없이 먹기 좋은 무난한 맛이었다. 카페 사장님이 친절하셔서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4. 빅문

     

     

     이 곳은 찾아가지 않으면 발견하기 힘든 곳이다. 내가 새내기일 때 동기들이 여기에 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혼자 찾아가느라 애를 좀 먹었던 기억이 있다. 전화하면서 가는데 아무리 봐도 아파트 단지 밖에 안 보여서 ‘대체 술집이 어디 있다는 걸까’라고 생각했는데 그 아파트 단지 안에 위치해 있었다. 회기 힐스테이트 정문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상가 건물의 지하에 자리 잡고 있다. 

     

     경희대학교에는 ‘빅뱅에서 문명까지’라는 필수 교양과목이 있다. 학생들은 이를 ‘빅 문’이라고 줄여 부르곤 한다. 이 곳을 방문하기 전에는 가게의 이름이 이 과목의 이름과 전혀 상관없는 줄 알았는데, 그곳에 가보니 이 과목의 줄임말이 맞았다. 또한 ‘큰 달’이라는 뜻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가게 앞에는 달의 모양을 한 조명이 걸려있다. 경희대의 교양 과목 이름을 가게 이름으로 차용한 만큼, 이 가게는 우리 학교의 조리서비스경영학과 선배가 창업한 곳이라고 한다. 사실 학교 앞에 선배들이 창업한 가게들이 꽤 있는데, 이렇게 가게 이름부터 바로 알 수 있는 곳은 없었던 것 같다. 이 가게의 사장님은 국내에 41명만이 보유 중인 맥주 전문가 자격증을 최연소로 따셨다고 한다. 맥주에 대한 열정으로 이 가게를 창업하였고, 수익금은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곳의 메뉴들은 대체로 다 맛있는 편이다.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하울 플래터’, 스모어, 감바스 파스타 등 대학가의 술집 치고는 맛이 꽤나 만족스러운 메뉴들이 많다. 배달도 가능해서 자취생들이 배달시켜 먹기에도 좋다. 수제 맥주도 다양하고 설명도 재미있고 알기 쉽게 되어있어서 학교 앞에 친구들이 놀러 온다면 데려가기 좋은 맥주집이다. 회기에 올 일이 있다면 이 곳을 한 번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Editor 사라

     

     

    이미지 출처 : 네이버 플레이스 ‘카페 양귀비’
    참고한 글 : 경희대학교 https://www.khu.ac.kr/kor/focus/detail.do?seq=2130031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