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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의 집 차례상에 감놔라 배놔라’하는 이야기
    추석과 음식 2020. 10. 18. 22:01

    출처 https://m.cj.co.kr/kr/k-food-life/cj-the-kitchen/recipe/0000000973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 추석에는 무엇이 제일 떠오르시나요? 맛있는 전? 성묘? 친척들과의 만남? 차례를 지내는 집에서는 상을 꽉 채운 차례상이 떠오를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오늘 차례상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해요.

     

     홍동백서, 좌포우회, 어동육서…. 무슨 단어인지 아시나요? 차례상을 차리는 위치에 대한 단어들입니다. 다양한 음식이 들어가는 만큼 그 음식이 어디에 들어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맨 처음 1열은 반서갱동입니다. 밥은 서쪽, 국은 동쪽에 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 조상님들이 드실 그릇들인 시접들을 놓아야겠죠? 2열은 어동육서입니다. 어류는 동쪽, 육류는 서쪽입니다. 그 중에서도 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에 놓아야 한다고 하네요. 3열에는 메인 음식인 탕을 놓습니다. 이 탕은 홀수로 놓아야 한다고 하네요. 4열은 좌포우혜와 생동숙서입니다. 생선포들은 서쪽, 그리고 식헤는 동쪽에 놓아야 합니다. 서쪽에는 김치를 넣고 동쪽에는 익힌 나물들을 넣어야 합니다. 마지막 5열은 후식으로 조율이시, 홍동백서로. 조율이시는 대추, , , 감을 말하고, 홍동백서는 붉은 과일은 동쪽, 하얀 과일은 서쪽에 넣어야 한다는 뜻이네요. 정말 복잡하지 않나요?

     

     그런데 이 차례상 규범은 오래되지 않았다는 사실 아시나요? 조선시대에 차례는 말그대로 차례(茶禮). 차를 놓는 예식이었습니다. 차와 간단한 다과만 놓는 것이 차례상이었죠. 유교예법을 담은 책을 찾아봐도 차례상에 대한 규범들은 나와있지 않습니다. 이 규범은 조선시대가 아닌 1960년대 박정희 정부가 제정한 가정의례준칙에 나와있습니다. 그 당시 전국의 예법들을 참고하여 만든 것이라 합니다. 이 법령은 현재도 유지되고 있는데요. 지금의 차례 음식에 대한 법령을 살펴보면, 건전가정의례준칙 대통령령 제22조에 따르면 평상시의 간소한 반상음식으로 자연스럽게 차린다라고 나와있습니다.

     

     명절날 수많은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줬던 차례상. 음식을 차리는 정성보다는 조상들을 위한 마음으로 차례를 지내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Editor 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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