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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도 추석인데 - 추석과 잡채
    추석과 음식 2020. 10. 12. 21:14

     

    채는 대표적인 명절 음식이고, 요리하기 무지 복잡해 보이지만

    썰기만 하면 끝난다.

     

    잡채는 현대와는 그 양상이 달랐지만 조선시대 때부터 전국 팔도에서 올라온 재료를 각각의 특성에 맞게 다듬어 수라상에 올리던 요리였다고 합니다. 오랜 역사를 이어 내려온 만큼, 한국에서는 명절 때마다 빠짐없이 상에 오르는 대표적인 명절 음식이 되었죠. 이런 ‘명절 음식’이라는 타이틀이 잡채를 어려운 음식으로 만드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래도 추석인데, 명절 음식 하나는 먹어봐야죠! 잡채, 맛있게 만들어 먹어 봅시다.

     

     

    오늘의 요리 포인트: “채 썰기”

     

     

     

     

    -     잡채에 들어가는 재료

     

    필수: 당면 한 줌, 돼지고기 한 줌, 대파 1/4대, 양파 1/3알, 당근1/4알(없으면 파프리카도 가능, 물론 둘 다 넣어도 가능합니다.)

    옵션: 버섯(느타리or표고or목이), 부추, 시금치 등등

    (그치만, 사실, 잡채에 버섯이 빠지면 서운하긴 합니다. 참고로 느타리 버섯은 마트에서 2천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구요!)

     

    -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잡채 양념!

     

    진간장 3~4큰술, 물엿 2큰술 or 황설탕 2큰술, 다진마늘 1큰술(마늘 한 알), 참기름 1큰술, 통깨. 소금 조금과 후추 조금. 양념을 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재료들만 있으면 뚝딱 가능합니다.

     

    Part 1. 재료 손질하기

     

    요리의 시작과 동시에 물을 올립니다. 물이 끓기 전까지 재료를 손질하면 됩니다. 물이 끓으면 당면을 넣습니다. 당면이 적당히 말랑말랑해지면 건져 올리면 됩니다. 찬 물에 살짝 헹궈주면 당면을 한없이 익는 것을 막아주니, 찬 물을 활용해봅시다.

     

    물을 올려놓은 바로 다음으로 되돌아가면, 바로 돼지고기를 손질합니다. 돼지고기의 경우, 정육점에서 “잡채용이요~”라 하고 받아오는 것이 가장 신속하고 편하지만, 귀찮을 때도 있으니까, 그럴 땐, 집에 있는 목살이나, 등심, 앞다리살 등등을 길쭉하게 채 썰어서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삼겹살만 아니면 됩니다. 삼겹살은 기름이 너무 많아요.) 어쨌든 포인트는 ‘채 썰기’입니다.

     

    나머지, 양파, 당근, 버섯도 모두 채 썰어 줍니다. 빨대 정도 굵기면 적당해요. 채소까지 채 썰기가 거의 끝날 무렵, 물이 끓을 겁니다. 이제 준비는 모두 끝났습니다.

     

    Part 2. 요리하기

     

    팬이 적당히 달궈지면 식용유를 둘러주고, 돼지고기를 올린다. 돼지고기 위에 소금을 한 꼬집 정도 뿌려줍니다.

    돼지고기가 절반 정도 익으면, 야채들을 넣어주고, 후추를 한 꼬집 뿌려준 뒤, 달달 볶아줍니다. 모두 익으면 불을 끄고, 조금 식혀줍니다. 이제 모든 과정이 끝났어요. 명절 음식 치고는 간단하죠?

     

    건져낸 당면과 고기, 채소를 한 데 넣고(프라이팬이면 충분합니다. 큰 대접이 있다면 그것도 좋아요.) 만들어 놓았던 양념장을 부어준 뒤, 양념이 잘 배게 잘 버무려줍니다. 팁이 있다면, 모든 재료를 한 쪽으로 몰아넣고, 반대쪽에 양념장을 따라준 뒤, 조금씩 덜어 양념에 적신다는 개념으로 버무려 주면, 특정한 곳에만 양념이 머물러 짜거나, 싱거워지지 않고 골고루 양념이 배게 할 수 있어요!

     

    Part 3. 맛있게 먹기

     

    이제 접시에 플레이팅 하고, 밥과 함께 맛있게 냠냠 먹으면 됩니다. 결코 만만해 보이지 않던 잡채는, 사실 채 썰기가 전부입니다!

     

     

     

                                                                                                                                                                           Editor 아도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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