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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나라, 몽골의 음식으로음식으로 떠나는 해외여행 2020. 11. 16. 16:01
드넓은 평야. 그 위를 달리는 날쌘 말들. ‘몽골’이란 나라를 보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다. 실제로 몽골의 대부분은 푸른 초원으로 구성된 나라이다. 내륙인 나라이기 때문에 비가 적게 오고, 비가 적게 와서 농사보다는 유목으로 생활을 해왔다. 그로 인해 농경사회인 우리나라와 다른 음식 문화가 발달하였다.
특히 몽골과 양고기는 빼놓을 수 없는 관계이다. 양은 유목민족인 몽골인들에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유용한 가축이다. 고산지대의 척박한 땅은 양이 살기에 적당한 땅이었다. 시베리아가 위에 있고 겨울에 추운 기후의 몽골인에게 털은 따뜻한 옷이 되어주고, 고기와 젖은 몽골인들에게 맛있는 한 끼식사를 대접했다. 이 양고기로 만든 대표적인 요리는 ‘허르헉’이다. 허르헉은 양고기 찜 요리로, 잔치가 있거나 누군가를 대접할 때 제공하는 요리이며, 몽골에 관광에 간다면 제일 먼저 먹어봐야 하는 요리이다. 그릇에 물, 양고기와 야채, 그리고 불에 달군 돌을 넣어 쩌먹는 요리이다. 전통적으로는 그릇이 아닌 내장에 내용물을 빼고 거기에 고기와 뜨거운 돌을 넣어 먹는 요리이다. 대중적 몽골요리로 한국에서 많이 접해 볼 수 있다. 동대문구에는 중앙아시아 문화의 거리와 함께 몽골 문화의 거리 또한 있는데, 그곳에서 많이 파는 요리 중 하나이고, 몽골에 여행을 가면 가장 한국인의 입맛에 잘 어울리는 요리라고 한다.
그 다음 소개할 음식은 허르헉보다 좀 더 대중적인 ‘보즈’라는 요리이다. 보즈는 우리가 먹는 만두이다. 다른 점은 돼지고기가 아닌 양고기가 들어간다는 차이점이 있다. 청나라 시기 몽골은 청나라의 지배를 받았다. 이에 따라 중국의 요리가 몽골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이에 영향을 받은 요리이다. 돼지고기가 아닌 양고기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양고기 특유의 향이 잘 느껴진다고 한다.
음식과 더불어 많이 마시는 음료는 ‘수테’이다. 흔히 몽골 밀크티라 불리며 몽골 사람들이 흔히 즐겨 먹는 차이다. 그러나 다른 점이 있다면 이 밀크티는 소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염소나 야크의 젖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깨끗한 물을 찾기 힘든 환경의 특성 상 물을 끓여서 먹어야 되는데 이러한 필요에 의해서 마시는 차이다. 이 차는 특이하게 소금을 넣어 마시기도 한다. 또한 특이한 음료로 ‘미스가라’라는 음료가 있다. 우리나라의 미숫가루와 이름이 비슷한데, 실제로 똑같다고 볼 수 음료이다. 곡식의 가루로 만든 우리나라의 미숫가루와 똑같이 만든다. 이에 대해 몽골의 미스가라가 원나라의 지배로 인해 고려로 들어왔다고 하는 설이 있고, 한반도의 미숫가루를 중국을 통해 몽골로 넘어갔다고 하는 설도 있다.
오해로 징기스칸이라는 요리가 있다. 철판에다가 양고기를 구워서 먹는 요리로 몽골의 요리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요리는 몽골의 요리가 아닌 일본의 요리이다. 일본 홋카이도 출신의 기자가 만든 요리로 양고기로 유명한 몽골의 느낌을 내기 위해 징기스칸이라는 요리명을 사용했다고 한다.
Editor 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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