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11월 11일, ‘빼빼로 데이’에 대한 소고
    음식에 대하여/지식엿보기 2020. 11. 12. 22:36

     

    우리의 일상이 코로나로 인해 활기를 잃은지 벌써 1년이 다되어간다. 그동안에 있었던 여러 기념일(법정으로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추석 등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생일, 여행 날짜, 대학생이라면 축제, 종강파티 등등)들은 모두 축소되거나 올해만큼은 없는 듯이 한 해가 지나가고 있다. 벌써 11월이니 말이다. 작년 12월 대학에 처음 합격하고 나서, 마음속으로 그렸던 캠퍼스, 축제, 뒤풀이를 정말 많이 기대했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저 일어나서 노트북으로 강의를 듣고, 과제를 하는 ‘20의 기억이 너무나 아쉽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최근 학교 기숙사 쪽 편의점에서 설치한 야외 진열대를 보게 되었다. 속으로 든 생각은 딱 두 가지였다. ‘아 벌써 11월이구나. 시간 진짜 빠르네. 올해는 그냥 진짜 빨리 지나가는구나...’라는 생각, 그리고 ‘1111일은 농업인의 날이지^^ 가래떡이 땡기는구먼.’라는 생각. 그렇기에 오늘은, 사진처럼 마음과 같아서는 가래떡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으나, 곧 있을 빼빼로 데이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사실 많은 이들이 빼빼로 데이의 시작을 롯데제과의 마케팅 전략에서 찾는다. 하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해당 기념일의 시초는 1993년경 부산 황령산 주변 여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그 지역 학생들이 1111일 날 다이어트의 의지를 다지며 서로 빼빼로를 나눠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를 경남 지역 소장이 발견하고 본사에 제보해, 롯데 측에서 발빠르게 마케팅에 사용하게 된 것이 지금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현대는 상당한 규모로 커져 1년 판매량의 5~60% 가량을 빼빼로 데이가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연인들에게 있어서는, 발렌타인 및 화이트데이, 그리고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함께 보내는 일종의 행사일이 되었다.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에서 역시 빼빼로데이만 되면, 참 많은 친구들이 서로 주고 받거나, 같이 사서 나눠 먹었던 것 같다. 내 친구가 나름 인싸(?), 그리고 학생회장출신이라서, 교내에 나름의 팬클럽이 있었는데, 그 친구 덕에 나도 공짜 빼빼로 시식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이 친구하면 또 재밌는게 축구도 잘해서 점심시간이나 체육대회 때 축구경기만 뛰면 팬클럽 친구들이 와서 관전하고, 골 넣으면 세리모니에 또 환호하고.... 무튼 이외에도 여학생들은 동성끼리도 잘 주고받았지만, 이와 달리 나와 같은 남학생들은, ‘남사스럽게 뭘 주고 받냐?’라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사실 나는 이미 남녀공학이었던 고등학교 이전에, 남중을 졸업해서 이 마인드가 내재되어 있어 고등학생 때 서로 주고받는 저 광경을 보고 좀 익숙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지금 대학에서 돌아본 그때의 광경, 그때의 추억이 참 그립긴 하다. 그러나 변치 않는 사실은, 지금 내돈으로산 빼빼로를 먹으며 글을 쓰고 있는데, 아마 다시 그때로 돌아가더라도 빼빼로는 내돈으로사서 먹어야 할 것 같다..... 크흡

     

     

     

    참고자료

    우리학교가 빼빼로를 외면한 이유는?”, <오마이뉴스>, 2011.11.12.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54848

     

     

     

                                                                                                                                  Editor 도희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