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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하고 부드럽게, ‘Madelenie Love’
    음악과 음식 2020. 12. 4. 18:19

     

    혹시 구움과자 좋아하시나요? 식사 후에 소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더 나누기 위해서, 또는 한적한 오후의 티타임을 즐기기 위해 카페를 많이 찾는데요, 구움과자를 티푸드로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구움과자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스콘, 마카롱, 타르트, 머랭 쿠키, 마들렌, 까눌레뿐만 아니라 조금은 생소한 이름인 프티 가토, 갈레트 브레통, 도피누아 등도 존재합니다.

     

    오늘은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이고, 찾는 사람이 많은 마들렌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오늘같이 싱그러운 날엔
    길거리 차도 별로 다니지 않아
    문득 지나가다 거울을 보면
    오늘 내 모습은 좀 예뻐 보이네
    이따가 널 보면 무슨 말을 할까
    날씨가 좋다고 뻔한 말이라도 건네볼까
    어색한 장난이라도 용감하게
    오늘은 널 웃음 짓게 만들 거야
    I
    m in madeleine love
    I
    m in madeleine love

     

     

    이 가사는 Cheeze(치즈)의 앨범 ‘PLAIN’의 수록곡인 ‘Madelenie Love’의 한 부분입니다. 경쾌한 피아노 서주로 시작하는 곡으로 사랑에 빠진 남녀의 마음을 풋풋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Madelenie Love는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첫번째로는 사랑에 빠져있다’, ‘사랑에 미쳐있다는 뜻을 가진 ‘Madly in Love’를 축약해 말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말 그대로 사랑을 마들렌으로 비유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사랑이 마들렌처럼 달콤하고 부드럽다는 표현이 밝고 통통튀는 곡과 어울려 듣는 이도 웃음짓게 만듭니다. 그러면 마들렌에 대해 더 알아볼까요?

     

    마들렌(madeleine)은 밀가루, 버터, 달걀, 우유를 넣고 레몬 향을 첨가해 구운 프랑스의 티 쿠키입니다. 한 면은 가리비 껍질 무늬, 다른 한 면은 가운데가 볼록하게 튀어나온 모양으로, 마들렌의 틀이 가리비모양으로 오븐에 구워 만듭니다. 이 마들렌은 달콤하고, 가볍고 촉촉하며 부드럽습니다. 카스텔라와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전통적인 마들렌은 레몬 향을 넣지만, 요즘에는 얼그레이, 라임, 초코, 아몬드, 말차, 헤이즐넛 등 다양한 맛의 마들렌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들렌이 어디에서,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는지 그 유래는 정확하게 전해지지는 않지만, 18세기 중반에 프랑스 로렌 지방에서 마들렌이라는 소녀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설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또 성지로 떠나는 순례자들에게 가리비 모양의 쿠키를 나눠주던 마들렌이라는 이름의 소녀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고 하네요. 자신의 이름이 음식에 붙여진다면 참 오묘한 기분일 것 같은데, 익숙해져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마들렌이라는 소녀의 이름이 이 구움과자에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들렌은 특히 프랑스 사람들에게 의미를 지니는데요, 프랑스 작가인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아시나요? 아마 들어보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제1권인 스완의 집 쪽으로에 마들렌이 등장합니다. 소설의 주인공이 따뜻한 차에 살짝 적신 마들렌을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과거 어린 시절의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이후에 프루스트의 마들렌은 과거에 지나간 아름다운 시간에 대한 향수를 자아내는 메타포로 인식되었다고 합니다.

     

    프랑스의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에서도 주인공이 차와 함께 마들렌을 먹고 꿈 속에서 잊고 있었던 유년시절의 기억들을 하나씩 찾게 됩니다. 제목에서부터 눈치채셨을 수도 있겠는데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오마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lesoleil_official/

    마들렌 맛집을 한 곳 추천드리고 싶은데요. 바로 르솔레이입니다.

    연희동에 있는 구움과자 전문점으로, 마들렌 시리즈가 있는데 정말 다양한 맛과 모양의 마들렌을 팔고 있으니 코로나의 기세가 수그러들면 한 번 들려보시기를 추천드려요! 그 중에서 가장 기본인 클래식 마들렌으로 본연의 마들렌의 맛을 느껴보시길 바래요. 더해서 초콜릿을 좋아하신다면 더티마틸다, 특이하고 새로운 마들렌을 맛보고 싶으시면 장미와 리치가 들어간 로즈앤리치를 추천드려요:)

     

    언제나 달콤한 디저트는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죠!!

    이번 주말 오후에는 ‘Madeleine Love’를 들으면서 집 안에서 따뜻한 차와 함께 마들렌을 먹으며 느긋하고 행복하게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참조자료: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390428&cid=48179&categoryId=48244

    사진 출처:

    Cheeze 앨범 ‘PLAIN’ 앨범 커버

    https://www.eatwell101.com/madeleine-cakes-recipe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Editor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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