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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배추 샌드위치: <리틀 포레스트>(2018)
    음식에 대하여/코로나 19: 집 콕 미 식 2020. 5. 19. 12:00

     


     집에 있을 때면 종종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다.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음식이라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나는 계란과 감자를 으깨서 만든 샐러드를 촉촉한 식빵 사이에 넣어 먹는 것을 좋아한다. 샐러드에 사과, 귤, 딸기 등의 과일을 더해주면 샌드위치의 맛이 한층 더 살아난다. 집에서 만드는 음식에서는 왠지 모를 포근함이 느껴진다. ‘손맛’이라는 게 이런 걸까?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고단한 삶에서 잠시 벗어나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이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잔잔한 일상을 보여준다. 영화에는 시골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들로 갖가지 음식을 만드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그중 오늘 소개하려는 음식은 ‘양배추 샌드위치’이다.

     

     

    이미지 출처: 영화 <리틀 포레스트>

     


     싱싱한 양배추에 곱게 으깬 계란 노른자, 마요네즈와 소금, 후추 등을 넣고 잘 버무리면 샌드위치에 들어갈 샐러드가 완성된다. 양배추 샌드위치는 봄의 기운을 가득 담고 있다. 샌드위치를 베어 물 때 귓가에 울리는 ‘아사삭’ 소리는 산뜻한 봄바람을 닮았다. 게다가 양배추는 위를 건강하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즐겨 먹을 수 있다. 간단하면서도 건강한 한 끼를 원한다면 양배추 샌드위치를 추천하고 싶다.

     

     ‘샌드위치’하면 생각나는 가게가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근처에 위치한 ‘빵 사이에 낀 과일’이다. 이곳에는 과일, 참치, 달걀, 감자 등 다채로운 속재료를 자랑하는 샌드위치들이 있다. 가게 이름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과일 샌드위치를 가장 맛있게 먹었다. 씹을 때마다 입 안에 퍼지는 달콤함과 가볍게 혀를 감싸오는 부드러운 식감… 결국 하나를 더 시켜 먹고 말았다! 다른 샌드위치에도 그 샌드위치만의 매력이 있었다. 이렇게 다양한 속재료로 저마다의 매력을 뽐낼 수 있다는 게 샌드위치의 장점이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요즘, 좋아하는 재료를 듬뿍 넣어 나만의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자. 영화에서 혜원이 한 말이 떠오른다. “최고의 요리는 아무래도 직접 해 먹는 거 아닐까?” 집 요리의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다. 먹는 재미에 만드는 재미까지 더해지니 최고의 요리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직접 요리한 음식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음식이 아닌가.

     

     

     

     

     

     

     

     

     

    Editor. 둥둥 

    [시리즈] 영화로 보는 음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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