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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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1편 : '홍곱창'과 'WAYO'대학가 맛집 2020. 6. 6. 12:00
대학가에는 학생들을 위한 맛집이 많다. 공강 시간이 생길 수밖에 없는 대학 시간표의 특성상 밥을 먹을 곳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는 작년에 그 시간이 아주 길었다…) 비록 지금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온라인 수업을 듣는 학교가 대부분이지만 학교를 다니던 때를 추억하면서 대학가의 맛집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통학생으로서 통학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굉장한 장점이지만 학교를 가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니 학교가 (정확히 말하자면 교정이) 약간은 그리워진다. 우선, 내가 다니고 있는 학교인 경희대학교의 맛집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경희대는 한국외대, 서울시립대와 가까이 붙어있다. 각 학교의 대학가가 각각 다르지만 우리 학교 앞에서도 외대, 시립대의 과잠을 입은 학생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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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봄비가 내리는 날엔, 수제비와 보리밥이번주의 맛집/봄과 여름 사이. 2020. 5. 27. 12:14
이번 겨울은 유난히 따듯했다. 작년 겨울만 하더라도 패딩만 입고 다녔었는데, 올해에는 패딩이 아닌 여러 가지 옷들을 시도할 수 있을 정도로 따듯한 기온이 지속되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비가 꽤 왔고, 일교차도 심했기에 봄날의 화창함을 즐길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았다. 보통 봄에는 예쁘고 상큼한 음식들이 끌리기 마련이다. 봄은 카페 테라스에서 애프터눈 티 세트라도 먹어야 할 것만 같은 날씨의 향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봄에는 쌀쌀한 날씨와 함께 다가온 봄비를 맞이하며 수제비와 보리밥을 먹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체부동의 ‘수제비와 보리밥’을 찾았다. 메뉴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다양하게 맛보고 싶어 감자수제비, 미역수제비, 들깨수제비, 들깨현미옹심이와 파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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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과 배달음식음식에 대하여/코로나 19: 집 콕 미 식 2020. 5. 20. 12:00
지구의 종말이 찾아온다던 2020년, 지구에는 종말이 찾아오는 대신 코로나 바이러스가 문을 두드렸다. 도로를 걷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며, 마음대로 집 밖을 나가기도 두렵고 위험한 세상이 된 것이다. 미식을 사랑하는 우리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다니는 여정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하지만 의지의 한국인들은 이런 바이러스에 쉽게 주저앉지 않았다. 한동안은 ‘코로나 블루’로 많은 사람들이 우울감에 젖어 있었지만, 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집콕’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고, 이 상황 속에서도 오락거리를 찾고 삶을 즐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달고나 커피와 1000번 저어 만드는 달걀 프라이 등이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있었다. 하지만 매일 이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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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음식 : <리틀 포레스트>(2018)음식에 대하여/영화로 보는 음식 이야기 2020. 5. 14. 15:42
영화 에는 세 명의 친구들이 등장한다. 서울에서 교사 임용 시험을 준비하다가 떨어지고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 회사를 다니다가 직장생활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귀농하여 농부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재하, 고향에서 평생을 살아온 은숙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친구인데, 각자의 사정을 가지고 다시 고향에서 재회하게 된다. 주인공 혜원은 서울생활에 지쳐 돌아온 고향에서 잠시 머물다 가려고 했지만 내가 노력한 만큼의 보답이 있는 농사의 뿌듯함과 직접 키운 농작물로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누는 즐거움을 알게 된 그녀는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에 자신을 [1]아주 심기 하게 된다. 이 영화의 제목은 ‘리틀 포레스트’이지만 단순히 시골생활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 그 생활 속 사람과 음식의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