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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3. 오니기리 : <내 이야기!!> (2015)
    음식에 대하여/영화로 보는 음식 이야기 2020. 6. 10. 12:00

     

     

     일본의 로맨스 코미디 영화 <내 이야기!!>는 고릴라 같은 외모를 가진 타케오의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사랑 이야기를 전해준다. 타케오는 힘이 세고 운동을 잘해 남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무서워 보이는 외모 때문에 여학생들은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타케오는 모르는 남자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여학생 린코를 도와주는데, 린코는 자신을 위험에서 구해준 타케오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래서 매일 직접 만든 빵과 과자를 들고 타케오를 찾아간다. 그러나 타케오는 린코가 자신의 잘생긴 친구 스나카와를 좋아한다고 착각하고, 린코를 좋아하지만 친구를 위해 마음을 정리하려고 한다. 엇갈린 두 사람의 진심, 이어질 듯 말 듯한 타케오와 린코의 아슬아슬한 관계가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린코가 만든 음식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은 오니기리였다. 린코는 유도시합에 나간 타케오를 위해 다양한 종류의 오니기리를 만들어 준다. 그중에서도 ‘돼지고기 된장볶음 오니기리’는 린코가 타케오의 어머니를 찾아가 직접 배운 레시피로 만든 것이었다. 구수한 된장이 돼지고기의 맛을 살려주면서, 돼지고기 된장볶음은 오니기리의 매력을 더욱 높여준다. 이 오니기리에는 타케오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해주고 싶었던 린코의 마음이 가득 담겨 있다. 여기서 린코가 타케오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오니기리는 삼각형이나 둥근 모양으로 빚은 밥에 각종 재료를 넣어 김으로 감싼 일본식 주먹밥이다. 우리나라의 모든 편의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삼각김밥이 바로 오니기리에서 유래된 음식이다. 오니기리는 무사들이 휴대가 간편하고 이동하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필요로 하는 과정에서 발달했다. 따끈한 쌀밥을 참기름과 소금으로 간을 하고, 원하는 재료로 속을 채우고 모양을 잡아 김으로 감싸주면 간단하게 오니기리가 완성된다. 이때 일반 김으로 밥을 감싸도 좋고, 가볍게 구운 김은 사용해 보다 부드러운 맛을 낼 수도 있다. 또한 오니기리에 데리야끼 소스를 발라 프라이팬에 구우면 한층 고소해진 오니기리를 즐길 수 있다.

     

     

     어디선가 ‘가장 맛있는 요리는 사랑하는 한 사람을 위해 만든 요리’라고 들은 기억이 있다. 타케오를 향한 애정이 느껴지는 린코의 요리는 단연코 최고의 맛을 자랑할 것이다.



     

     

     

     

     

    Editor. 둥둥

     

    • 이미지 출처: 영화 <내 이야기!!>(포스터, 영화 속 한 장면)
    • 참고한 글
     -김한송, 푸드스토리(2011) “오니기리(おにぎ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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