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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추석인데 - 추석과 잡채추석과 음식 2020. 10. 12. 21:14
잡채는 대표적인 명절 음식이고, 요리하기 무지 복잡해 보이지만 채 썰기만 하면 끝난다. 잡채는 현대와는 그 양상이 달랐지만 조선시대 때부터 전국 팔도에서 올라온 재료를 각각의 특성에 맞게 다듬어 수라상에 올리던 요리였다고 합니다. 오랜 역사를 이어 내려온 만큼, 한국에서는 명절 때마다 빠짐없이 상에 오르는 대표적인 명절 음식이 되었죠. 이런 ‘명절 음식’이라는 타이틀이 잡채를 어려운 음식으로 만드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래도 추석인데, 명절 음식 하나는 먹어봐야죠! 잡채, 맛있게 만들어 먹어 봅시다. 오늘의 요리 포인트: “채 썰기” - 잡채에 들어가는 재료 필수: 당면 한 줌, 돼지고기 한 줌, 대파 1/4대, 양파 1/3알, 당근1/4알(없으면 파프리카도 가능, 물론 둘 다 넣어도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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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食紹介 2靑食紹介/청식소개 2020. 10. 10. 12:39
:청식소개 2 청춘의 첫 페이지, 함께하는 동아리 청춘의 식사. 좋은 사람들과 모여 맛있는 한 끼를 기록하자! 라는 모토로 모인 연합동아리 '청춘의 식사' 가 어느덧 2기 모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수를 준비하던 여름은 '맛 - 사람 - 컨텐츠'란 세 가지 키워드를 기반으로 '미식 컨텐츠 동아리'란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매주 수요일 저녁, 23명의 부원들은 함께 식사를 나누고 각자의 컨텐츠를 만들어 게시합니다. 블로그와 sns 속 컨텐츠, 글 / 사진 / 그림 / 영상과 이야기는 부원들과 함께 풍성히 성장해 나갑니다. 상업적 컨텐츠가 범람하는 세대, 청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세요. 2020년 9월 회장 현우 청식 블로그 https://cheongsik.tistor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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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 차림에 담긴 의미추석과 음식 2020. 10. 8. 15:23
음력 8월 15일 추석은 천고 마비의 계절로 수확기가 시작되는 시기의 보름 명절이다. 신라시대부터 세시명절인 추석의 위상은 지금까지 이어져 우리나라 최대 명절로 자리잡았다. 이는 그동안 농사에 대한 감사의 결실을 보는 날로 우리 민족에게 풍요를 상징하는 중요한 명절이다. 추석에 뜨는 보름달의 꽉 찬 모습은 수확 직전의 곡물과 같이 알이 찬 모양새이다. 1년 중 가장 큰 만월을 맞이하는 달의 명절인 만큼 농경민족으로서 수확의 계절은 풍요에 감사하며 조상에 *추원보본하는 추석의 본래 뜻을 계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추원보본: 좇을 추, 멀 원, 갚을 보, 근본 본. 조상의 덕을 추모하여 제사를 지내고 자기의 태어난 근본을 잊지 않고 은혜를 갚음을 뜻함. 추석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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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에 빚었던 ‘송편’을 기억하며추석과 음식 2020. 10. 7. 12:01
‘설날’하면 떡국이 떠오르듯, ‘추석’하면 빠질 수 없는 음식은 바로 송편이다. 나는 워낙 떡을 좋아하는 터라, 추석에 가장 기대되는 음식은 송편이었다. 어렸을 때는 직접 송편을 빚으면서 동생들과 하트 모양의 송편을 만들기도 하고, 동물모양 송편을 만들기도 했는데, 내가 먹을 송편에는 설탕과 깨를 아주 듬뿍 넣어 만드는 재미도 있었다. 그러다가 욕심이 과해지면 터지는 일도 부지기수였지만, 참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여러분은 송편 소를 어떤 것을 좋아하는가? 우리 집은 송편 안에 동부콩을 넣은 것과 깨와 설탕을 넣은 것 두개를 만들었었다. 나와 동생들은 깨와 설탕이 들어간 송편을 훨씬 좋아했다. 그래서 콩을 넣은 송편은 겉에 볼록볼록 모양이 보여서 그것을 피해 송편을 골라 먹었던 기억이 난다. 송편 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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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치 곤란한 남은 전의 화려한 변신추석과 음식 2020. 10. 6. 15:23
5일간의 추석 연휴가 끝나고 다시 우리의 일상이 시작됐다. 풍성한 한가위만큼 준비한 풍족한 추석 음식은 처치 곤란이 되기 일쑤이다. 특히 명절 음식으로 빠질 수 없는 다양한 전은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떨어지므로 빠른 시일 안에 먹는 것이 좋다. 이 글은 남은 전을 보관하는 방법과 전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소개하고자 한다. 1.전을 보관하는 팁 먹다 남은 전은 어떻게 보관하는 것이 좋을까? 남은 전은 냉장고보다는 냉동실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전을 냉장 보관할 시 수분이 빠져나가 금방 딱딱해지고 맛이 없어진다. 냉동 보관을 할 때 지퍼백이나 밀폐 용기에 넣어 보관하는 것을 권장한다. 냉동 보관한 전을 다시 꺼내 먹을 때는 실온에서 해동시킨 후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데우면 텁텁한 맛 없이 맛있게 전을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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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의 금기와 합리적 의심에 대하여: ‘-치’로 끝나는 생선은 왜 차례상의 금기가 되었나추석과 음식 2020. 10. 5. 13:25
우리나라 명절의 양대산맥인 설과 추석에는 어김 없이 ‘명절 음식’이 등장한다.지역마다 또는 가정 마다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들은 다양하며, 요즘은 차례상에 피자나 통닭 같이 기존의 관습을 따르는 대신 고인이 과거 좋아했던 음식을 차례상에 올리는 등 ‘탈전통’적인 면모들이 보여지기도 하지만, 알록달록한 산적과 고소한 녹두전, 노랗게 기름을 머금은 동태전은 여전히 명절 음식계의 대표 주자로 남아 있다. 하지만 명절 음식의 역발상으로, 평소에는 먹지만 명절에는 먹지 못하는, 명절 차례상에 올리는 것이 금지되어 있는 ‘차례상 금기식품’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차례상에 올리는 것이 금지 되어 있는 식품들은 대부분 미신과 관련이 있다. 귀신을 쫓는다고 알려진 복숭아와 팥이 차례상과 제사상의 금기 식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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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신촌) 2편 : ‘야바이’ & ‘파이홀’대학가 맛집 2020. 7. 30. 23:37
1편에 이어 소개할 연세대학교 근처 맛집은 ‘야바이’와 ‘파이홀’이다. 1. 야바이 나는 일식을 좋아해서 맛있는 일식집을 이곳저곳 찾아다니곤 한다. 그중에서도 내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맛집이 있었으니, 바로 오코노미야끼가 맛있는 ‘야바이’이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다또먹(@ddddi.22)님의 공유 게시물님, 2020 6월 22 4:00오전 PDT ‘야바이’에서는 오코노미야끼 외에도 몬자야끼, 야끼소바 등 다양한 철판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지난번에 방문했을 때에는 ‘야바이 오코’와 ‘돈페야끼’를 먹었다. ‘야바이 오코’는 삼겹살, 해물, 더블 치즈가 들어간 오코노미야끼이다. 직원분이 직접 철판 위에서 조리를 해 주시는데, 만들어지는 과정이 눈에 보이니까 빨리 먹고 싶어서 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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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명화 속 음식(2) : 음식을 통한 부의 과시음식에 대하여/세계의 명화 속 음식 2020. 7. 19. 13:19
오늘날 사람들은 특별하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고 과시한다. 그렇다면 ‘사진’이라는 개념이 없던 옛날에는 어땠을까? 놀랍게도 그때에도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16세기를 기점으로 미술사에는 신화, 역사 속 인물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과 음식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죽어있는 사물을 그린다는 이유로 천시받던 정물화는 16-17세기 네덜란드를 기점으로 유럽 전역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림을 의뢰하는 사람들의 계급층이 넓어지면서 일상적인 소재를 생생하게 표현한 정물화가 인기를 끈 것이다. 특히 음식을 그린 정물화는 서민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아 복제품도 많이 생산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물화의 대상이 되었던 음식들이 서민들이 흔히 접했던 음식들이었던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