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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1편 : '홍곱창'과 'WAYO'대학가 맛집 2020. 6. 6. 12:00
대학가에는 학생들을 위한 맛집이 많다. 공강 시간이 생길 수밖에 없는 대학 시간표의 특성상 밥을 먹을 곳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는 작년에 그 시간이 아주 길었다…) 비록 지금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온라인 수업을 듣는 학교가 대부분이지만 학교를 다니던 때를 추억하면서 대학가의 맛집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통학생으로서 통학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굉장한 장점이지만 학교를 가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니 학교가 (정확히 말하자면 교정이) 약간은 그리워진다. 우선, 내가 다니고 있는 학교인 경희대학교의 맛집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경희대는 한국외대, 서울시립대와 가까이 붙어있다. 각 학교의 대학가가 각각 다르지만 우리 학교 앞에서도 외대, 시립대의 과잠을 입은 학생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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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삶을 꿈 꾸시나요? : 넥타르와 암브로시아음식에 대하여 2020. 6. 5. 12:00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신들의 음식'에 대해 아는가? 신들에게 불로장생의 힘을 쥐어 준다는 놀라운 음식, '넥타르'와 '암브로시아'인간도 신과 같은 영생을 누릴 수 있다는 신비한 이야기에 이 놀라운 음식들을 한 번쯤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한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넥타르와 암브로시아는 신화 속 가상의 음식일 뿐이며 특정한 음식을 먹으면 영생을 산다는 것 또한 엉뚱한 미신에 그친다. 대신 현대인들은 '영생'이 아닌 '오랫동안 건강히'살 수 있는 슈퍼 푸드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고대의 신화가 정의한 넥타르와 암브로시아는 현대인들의 장수 비결로 대표되는 음식들과 유사성이 깊다. 포도주를 마실 때면 올림푸스에서 넥타르를 따라준다고 하는 청춘의 여신 헤베와 트로이의 왕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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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VIBE에서 GOOD VIBE~이번주의 맛집/단체 모임장소 추천. 2020. 6. 4. 12:00
청춘의 식사팀과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GOOD VIBE를 즐기고 왔다. 이 곳은 방이동 먹자골목에 상륙한 힙한 피자집으로, 다양한 사이드 메뉴와 맥주, 리큐르, 칵테일 등을 즐길 수 있다. 소주와 논알코올 음료도 구비되어 있으니 폭탄주도 가능하다. GOOD VIBE의 베스트셀러는 set 메뉴. 18인치 피자 반 판과 사이드 메뉴, 토핑 샐러드가 20,000에 제공된다. 청춘의 식사팀은 콘치즈, 굿 바이브, 프렌치프라이, 베이컨 체다치즈 맛을 주문했다. 그 후 고구마 피자, 페퍼로니피자도 주문했다. (GOOD VIBE에선 물과 각종 소스를 셀프바에서 직접 가지고 와야 한다) 첫 번째 세트는 프렌치프라이와 베이컨 체다치즈. 사이드로는 감자튀김을 곁들였다. GOOD VIBE의 감자튀김은 감자 고유의 맛보다는 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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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먹는 꼴뚜기 : 벚꽃축제 부럽지 않은 봄의 맛이번주의 맛집/봄과 여름 사이. 2020. 6. 4. 02:27
봄이라고 하기엔 늦은, 하지만 아직 여름이라고 하긴 아쉬운 때에 청춘의 식사팀이 안암에 모였다. 코로나 19로 즐길 새도 없이 지나간 봄을 위로하기 위해서! 처음으로 나온 메뉴는 바로 파전. 술집에 흔하디 흔한 메뉴지만 그만큼 식당의 요리관을 알 수 있는 메뉴이다. 재료가 큼직하고 밀가루를 적게 사용했다는 게 특징이었는데 바삭빠삭한 표면 속 부드러운 파, 당근이 씹히고 가끔 오독오독한 꼴뚜기가 씹히는 식감이 아주 재밌었다. 맛은 건새우가 들어간 덕분인지 해물향이 진했고 짭조름한 밀가루, 잘 익어 단맛이 나는 야채들이 조화롭게 어울렸다. 개인적으로 삼삼한 맛이 취향이지만 구운맛이 입혀져 바삭한 밀가루 표면엔 짭짤한 간이 더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술은 뭘까? 시원한 맥주, 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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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의 발견음식에 대하여 2020. 6. 3. 08:59
여러분은 피자 좋아하시나요? 저도 피자 진짜 좋아하는데요. 우리가 좋아하는 피자. 이탈리아 음식으로만 알고 있는데요. 과연 우리나라에 언제 들어왔고 언제부터 많이 먹기 시작하였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1. 피자의 상륙 피자라는 음식 자체는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광복 이후 미군이 주둔하게 되면서 피자라는 음식이 처음 들어오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이때의 피자는 한국인들이 즐기는 음식이 아닌 서양인들이 즐기는 음식이었을 뿐 대중화되지는 않았습니다. 피자라는 음식 자체가 팔리게 된 것은 1963년이었습니다. 현재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 있는 ‘피자힐’이란 가게입니다. 그 당시 ‘힐탑 바’라는 전망대 겸 술집에서 양식과 피자를 팔게 되었는데요. 88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어 피자를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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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야기 ‘1인용 식탁’음식에 대하여/두산인문극장 2020 : FOOD 2020. 6. 2. 16:49
두산아트센터는 2007년 두산 창업 111년을 기념하여 개관되었다. 그 후 두산은 2013년부터 두산 인문 극장을 통해 매년 하나를 주제에 대해 다양한 공연, 전시, 강연, 영화 상영 등을 진행한다. 보통 두산은 예외, 이타주의, 갈등 등 인간과 사회에 대한 주제를 선정하는 편인데, 2020년에는 “푸드 FOOD”가 주제로 선정되었다. FOOD의 첫 시작은 이라는 연극이다. 보통 연극은 유료로 진행이 되지만,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전부 무료로 진행되었다. 연극 은 윤고은 작가의 동명 단편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이오진 극작가와 이기쁨 연출가가 참여하였다. 작품의 주제는 ‘혼밥’이다. 혼밥은 현재 하나의 식사방법으로 점차 인정받고 있지만, 여전히 낯설게 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이에 몇몇 사람들은 혼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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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페너를 닮은 너에게靑食創作/음식으로 사랑을 말하다 2020. 6. 1. 16:53
둥둥 作 순간 나는 클로이의 팔꿈치 근처에 있던, 무료로 나오는 작은 마시멜로 접시를 보았다. 갑자기 내가 클로이를 사랑한다기보다는 마시멜로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 그러나 그 말은 너무 남용되어 닳고 닳아버린 사랑이라는 말과는 달리, 나의 마음 상태의 본질을 정확하게 포착하는 것 같았다. -알랭 드 보통, 中 “너는 뭐라고 할 거야?” 희는 내 다이어리에 적힌 책의 한 구절을 보곤 물었다. 글쎄. 나는 짧게 대답했다. 재미없어, 네가 웃었다. 희는 카페에서 틀어준 노래가 마음에 들었는지 가볍게 리듬을 탔다. 타닥, 타다닥.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도 박자에 맞춰 제 악기를 연주한다. 네 손에 들린 아메리카노도 커피잔을 타고 춤을 췄다. 희는 해가 나는 날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비가 오는 날엔 따뜻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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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뚜기의 발견음식에 대하여 2020. 5. 30. 10:27
여러분, 꼴뚜기 좋아하세요? 꼴뚜기. 많이 들은 말인데, 막상 뭔 동물인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라는 속담부터, 별명으로 많이 쓰이는 꼴뚜기까지 일상 생활에서 많이 쓰이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꼴뚜기. 꼴뚜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해요. 꼴뚜기라는 이름은 ‘골독이’ 라는 옛날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영어로는 ‘beka squid’라고 합니다. Beka는 구약시대 때의 단위로써 약 6그램 정도입니다. 6그램 정도의 오징어. 손가락 보다 작은 크기의 오징어로 오징어처럼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크기 때문에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위의 속담인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라는 속담도 크기가 작고 볼품없는 꼴뚜기 때문에 나왔다고 해요. 우리는 흔히 ‘호래기’라고 불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