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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닭 : 여름과 치킨 반반이번주의 맛집/한 해의 반, 음식의 반반 2020. 7. 16. 12:00
아직은 시원한 바람이 코끝을 간질이는 여름날. 우리는 '반반'이라는 주제에 맞추어 신촌에 위치한 국제통닭에 갔다. 국제통닭은 부산 국제시장에서 시작한 가마솥 통닭집으로, 4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와 비슷한 브랜드로 노랑 통닭을 뽑을 수 있는데 부산에서 시작한 유명한 통닭집이 서울에 올라왔다는 점이 비슷하다. 실제로 메뉴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메뉴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치킨과 함께 닭도리탕과 튀김 안주들이 있었으며 깐풍 치킨같이 비슷한 프랜차이즈인 노랑 통닭에서 볼 수 있었던 메뉴도 보인다. 기본찬으로 나온 것은 채 양배추 샐러드와 치킨무로 단출했다. 우리는 ‘반반’이라는 주제에 맞추어 후라이드 치킨과 마늘간장치킨 순살 반반으로 주문하였다. 또한 치킨에 빠질 수 없는 맥주도 주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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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신촌) 1편 : ‘배바위양곱창’ & ‘마이시크릿메이트’대학가 맛집 2020. 7. 15. 00:58
학교를 다니는 이유가 먹기 위해서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동기들과 함께 학교 근처 맛집을 여기저기 찾아다녔다. 나는 시간표를 잘 못 짜는 편이라 공강 시간이 엄청 긴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면 시간이 겹치는 동기와 후다닥 나가서 행복한 점심식사를 즐기곤 했다. 신촌에는 맛있는 식당과 카페가 정말 많은데, 오늘은 그중에서도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내가 가장 애정하고 있는 맛집 두 곳을 소개하려고 한다. 1. 배바위양곱창 배바위양곱창은 동기의 추천으로 최근에 알게 된 곳이다. 그리고 곱창을 한 입 먹자마자 2년 동안 이곳을 모르고 살아왔던 과거를 반성하게 되었다. (숙연…) 이후로는 친구 여럿을 끌고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먹으러 가는 것 같다. 이번 시험기간에 신촌에서 동기들과 공부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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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식 혹은 탐욕, 빈첸초 캄피『리코타 치즈를 먹는 사람들』음식에 대하여/세계의 명화 속 음식 2020. 7. 11. 09:32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권 나라들의 그림에는 서양권에 비해 비교적 음식에 대한 표현이 적다. 특히 근대 이전의 아시아권에서는 ‘식사’가 미술의 독립된 주제였던 적이 없다. 하지만 서양에서는, 특히 중세에 그리스도교가 음식과 식사에 신성한 의미를 부여하면서부터 음식과 미술은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최후의 만찬’, 평범한 서민들의 일상을 예찬하는 네덜란드 정물화, 종교적 숭고함이 담긴 스페인의 보데곤, 인상주의 화가들의 카페와 레스토랑 정경, 그리고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등장한 그들의 작품 속 음식에 대해 알아보자. 탐식 혹은 탐욕, 빈첸초 캄피 『리코타 치즈를 먹는 사람들』 빈첸초 캄피는 1500년대 중후반 북부 이탈리아 밀라노 지역에서 활동했던 화가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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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 충전, “진원조 닭한마리”이번주의 맛집/여름의 몸 보신 2020. 7. 8. 11:02
뜨거운 태양이 점점 길어지고, 습해진 날씨가 우리의 코를 건드리는 여름의 시작. 7월이 왔다. 우리는 더워지는 날씨 때문에 떨어져가는 기운을 보충하고자, 몸보신 요리를 먹기로 하였다. 고민 끝에 우리가 고른 집은 잠실새내역 근처에 있는 ‘진원조닭한마리’였다. ‘닭한마리’라는 요리는 지방에는 없는 대표적인 서울의 고유 요리로, 종로나 동대문 같이 서울 구도심에서 유래된 요리이다. 우리 팀은 음식점으로 들어가 인원수에 맞추어 요리를 시켰다. 주문하고 시간이 좀 있다가 나온 것은 세숫대야 같이 생긴 냄비였다. 냄비 안에는 닭을 조각 낸 것과 파, 떡이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었다. 닭한마리가 끓여지는 동안 사장님은 먹는 법을 알려줬는데, 고추씨가 들어간 다진 양념(다대기)에 간장과 식초, 겨자를 취향대로 섞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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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열치열의 또다른 진수, 순대국밥음식에 대하여 2020. 7. 7. 12:00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에 몸보신할 음식을 말하자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음식이 하나 있다. 뜨뜻하고 기름진 국물과 야들야들한 살코기가 일품인 삼계탕도 여름철 음식의 황제라고 불려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맛이 좋지만, 오늘 소개할 이열치열 음식은 다름 아닌 '순대 국밥'이다. 송송 썬 파와 청양 고추, 국물의 얼큰한 맛을 더해주는 다데기까지 들어간 순대 국밥. 말은 순대 국밥이라지만 순대 못지않게 머리고기가 내장 부위도 한가득 들어가 있어 국밥을 먹을 때 순대 국밥을 먹는 건지, 고기 국밥을 먹는 건지 헷갈리기도 한다. 순대를 포함한 건더기들을 얼추 다 먹은 것 같으면 국물에 밥 한 공기를 말아먹는 게 아주 자연스러운 순서, 국물이 잔뜩 밴 흰밥에 커다란 석박지를 얹어 한 숟가락 먹으면 그렇게 개운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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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몸 보신, 진옥화할매원조닭한마리이번주의 맛집/여름의 몸 보신 2020. 7. 6. 13:01
한 여름이 닥치기 바로 직전, 청춘의 식사는 몸보신을 위해 “진옥화할매원조닭한마리”에 가보았다. 말 그래도 닭 한 마리의 원조라고 불리는 이 곳은 맛집을 잘 아는 연예인으로 유명한 최자의 맛집 리스트 ‘최자 로드’에 소개된 적이 있는 만큼 꽤나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진옥화할애원조닭한마리에 간 인원은 4명, 우리는 2명 당 한 마리씩 총 2 마리를 주문해 먹었다. 각 팀은 닭한마리(25,000원)에 당연히 추가해 먹어야 한다는 떡 사리(1,000)와 지인의 추천인 파 사리(2,000)를 추가해 먹었다. 우선, 아주 큰 닭도, 아주 품질 좋은 닭도 아닌 주제에 파 외에는 다른 삼계탕 같은 사리도 없어 25,000이라는 가격은 터무니없었다. 물론 닭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쫄깃했지만, 비싼 것은 비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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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과 밥음식에 대하여/지식엿보기 2020. 6. 19. 10:28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은 ‘밥’에 집착한다. 이때 밥이란 식사의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고 쌀의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한국인들은 왜 밥에 이렇게 집착하는 것일까? 위 사진은 조선시대의 밥상의 모습이다. 지금은 다같이 마주 앉아 밥을 먹는 것이 보통이지만, 예전엔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독상을 쓰는 문화였다고 한다. 그런데 사진에서 독상보다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밥과 국의 양이다. 사실 이 사진을 처음 봤을 때는 독상이라는 것은 생각도 못할 정도로 저 엄청난 양에 시선을 빼앗겼다. 조선시대에는 반찬도 많이 없었고, 하루 종일 일을 했어야 했기 때문에 많은 양의 밥을 섭취했어야 했다. 조선시대 성인 남성의 쌀 섭취량은 현대 성인 남성의 4배였다고 한다. 최근 들어서 밥공기가 작아진 이유는 탄수화물 말고 단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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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로 떠나는 바캉스, “훌라훌라”이번주의 맛집/VACANCE! 2020. 6. 18. 09:29
무더운 여름, 광활한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지는 곳을 찾아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이번 주는 코로나 때문에 갈 수 없는 여행을 대신해 망원동의 작은 하와이로 바캉스를 나섰다. 우리가 찾은 곳은 망원동 골목에 위치한 ‘훌라훌라’라는 하와이안 음식점이었다. 가게로 들어서면 ‘ALOHA’라고 적힌 네온사인이 우리를 반긴다. 그리고 벽에 그려진 커다란 이파리가 바캉스의 느낌을 더해준다. 음식이 나오면 사장님이 맛있게 먹는 방법을 직접 설명해 주신다. 센스 넘치고 친절하시다. 칠리 쉬림프, 함바그,연어 포케,타코 라이스,그리고 빅 웨이브 생맥주를 한 잔씩 주문했다. 음식에 들어간 재료들의 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비주얼이다. 하와이안 음식답게 식용 꽃으로 데코레이션도 되어 있었다. (맛이 어..